사실, 사랑이란 사소한 오해다. 많은 사랑이 아주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된다. 유치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보면 이렇다.
어떤 남자가 동쪽을 보고 있었는데, 그 쪽에 있던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는 자기 옆에 있던 쇼핑 백이 그 남자의 소지품이라 생각하고 남자에게 건넨다. 쇼핑 백 속에는 초콜릿이 들어있고 우연히 그 날은 2월 14일이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에게 아무런 호감이 없었는데, 상대가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예의상 몇 번 만난다. 그리고, 각자 나를 찾아온다.
남자는 나에게 상담을 한다. 자기는 여자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 여자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 여자가 아주 싫은 건 아니다. 하지만,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여자를 계속 만나야 하냐고 묻는다.
여자도 나에게 상담을 요구한다. 자기는 남자가 좋지는 않은데, 그 남자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일단은 좀 더 그 남자를 만나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런 상담이 귀찮은 나는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둘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잘해봐>
다른 사람의 지지를 받은 남자와 여자는 자주 만나면서 둘의 관계는 급진전한다. 이렇게 사랑은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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