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7일 수요일

감정의 틀

인간이 느끼는 감정도 두뇌의 작용이고 생각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사람은 누구도 감정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 없다. 오히려 감정은 합리적인 생각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합리적인 생각을 조종하는 역할을 한다. 내가 하는 많은 합리적인 생각도 나의 감정에 의해 조종된 것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우리가 자주 경험하듯이 미운 녀석이 하는 말은 대부분 틀린 말이 많고 억지가 많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녀석이 하는 말은 남들이 궤변이라고 하더라도 그 뜻을 충분이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사람은 누구도 감정의 지배 없이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더 합리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아예 자신의 감정을 배제하고 생각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오히려 내 감정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를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감정의 틀을 인정하고 그것을 어느 정도 객관화 시켜야 한다. 그래야 감정의 틀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생각의 틀을 바꿀 수 있게 되는 거다.


옛날 그리스인들은 사람은 심장으로 생각한다고 믿었다고 한다. 실제로 사람을 많이 해부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생각을 했다.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생각하는 것이고, 인간의 신체기관 중 가장 중요한 곳은 심장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심장을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을 본 이유는 전쟁터에서 심장을 찔리는 병사들이 바로 죽는 것을 보면서부터라고 한다. 아무튼 그는 심장이 가장 중요한 인간의 신체기관이라고 봤다. 그래서 그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인간은 가장 중요한 곳으로 가장 중요한 일을 한다. 따라서, 인간은 심장으로 생각한다.

그의 믿음은 갈렌이란 의사가 새로운 의학책을 쓰기 전까지 매우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생각은 머리로 하는 것이란 걸 알고 있다. 그런데 아주 우습고 바보 같은 말이지만 어떻게 보면 아직도 아리스토텔레스가 틀리지 않는 거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의 말을 약간 다른 의미에서 귀담아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은 심장으로 생각한다. 자신의 감정에 지배당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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